우물 안 개구리에게는 바다를 이야기 할 수 없다.
한 곳에 갇혀 살기 때문이다.
여름 벌레에게는 얼음을 이야기 할 수 없다.
시간의 제약을 받고 살기 때문이다.
마음이 굽은 선비에게는 도를 이야기 할 수 없다.
한가지 가르침에 얽매여 살기 때문이다.
-《장자》추수편 -
그대는 어디에 갇혀 있는가
장대한 황하도 북해에 비하면 작은 우물에 지나지 않는다.
황하의 신 하백은 바다를 보고 자신이 우물 안 개구리 임을 깨달았다.
우물 안 개구리는 꼭 우물 속에서만 찾을 일이 아니다.
공자의 학문이나 백이의 절개라 할지라도 바다처럼 가없는 경지에 견주면 우물안의 작은 세계에 불과하다.
...
인간은 누구나 자기 안에 스스로 갇혀 산다.
다만 누구도 자신이 갇혀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을 뿐이다.
모른다는 것을 아는 것이 진정한 앎의 첫걸음이라고 한다.
장자의 우화나 앞서의 이야기들이 남의 얘기로만 들리는가 .
그렇다면 그대는 우물 안에서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갇힌 줄을 아는 것이야말로 생각의 감옥에서 빠져나오는 첫걸음이다.
글출처: 곁에 두고 읽는 장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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