心(심)

[도덕적 분리] 피해자를 비난하는 심리는?

littlehut 2025. 3. 29. 00:55

우리나라 대표적인 예로는 세월호 관련 일베들의 폭식 시위.
이런  사람들이 누군가의 가해자가, 학살자가 될 가능성이 높은 성향의 사람들이지만 온전히 개인만의 문제라기보다는 배후에는 언제나 특정 이익 집단이...

이 책은 우리 사회에 던지는 긴급한 메세지다.

고통을 초래한 사람들은 공감이 저하되고, 고통을 견뎌낸 사람들은 공감이 더 깊어진다.

누군가가 당신 때문에 고통 받을 때 그들을 염려하다 보면 자신을 경멸하는 길로 빠질 수 있다.
그 결과로 생기는 죄책감은 자신에게 타격을 입힌다.

남에게 해로운 일을 하는 사람들은 자신을 못 견디게 되는 상황을 피하고자 자신에게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비난하거나 비인간화하는. 이른바 '도덕적 분리' 상태로 넘어간다.

도덕적 분리는 감정에 굳은살을 만든다.

심리학자 '어빈 스타웁'은 전쟁이나 집단학살에서 사람을 죽인 개인에 관해 수 십년간 연구했다.
그는 그 사람들이 공감을 차단함으로써 "(자신이) 해치거나 고통받도록 방치한 사람들의 안녕에 대한 자신의 염려를 줄였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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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에게 고통을 초래하는 일은 사람들을 자신의 자신의 공감범위 왼쪽으로 몰고가 배려를 더욱 어렵게 만들지만, 크나큰 고통을 감내한 사람들의 경우 공감이 더욱 깊어지는 경우가 많다.

-고통 속에서 태어난 이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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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자들은 이런 종류의 친절함을 "고통 속에서 태어난 이타심"이라고 부르는데, 이런 이타심은 어디에서나 찾아볼 수 있다.

최근 연구자들은 부룬디, 수단, 조지아 등 40 여 개 국가에서 전쟁으로 파괴된 공동체를 조사했다.
그 마을과 동네,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상상하기 힘든 고통을 겪었고, 공동체의 삶에서 벗어나 산다고 해도 그들을 탓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런데 사회운동과 시민참여에 대한 그들의 헌신은 오히려 더욱 깊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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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겪어낸 고통이 다른 사람을 돕는 일에 쓰인다면, 그것은 무의미한 고통이 아니다.

위대한 심리학자이자 홀로코스트 생존자인 '빅터 프랭클'이 쓴 것처럼 "이 세상에 자신의 존재를 대신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을 일단 깨닫게 되면, (... ) 자기 삶을 던져버리지 못할 것이다.
그는 왜 살아야 하는지를 알고 있고, 그래서 그 어떤 어려움도 견뎌 낼 수 있다."


출처:공감은 지능이다/자밀 자키/정지인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