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위대한 스승들

빈페이지 2014. 11. 24. 05:12

 

하나의 지구, 하나의 영혼 / 게리 코왈스키

 

오늘날 자연의 야생동물들이 우리가 생각해왔던 것보다 훨씬 더 놀라운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전 세계 여러 곳에서 입증되고

있다. 심지어는 아마도 인간의 능력과 사고를 넘어서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동물도 있는 듯하다. 1963년 12월 동물학자인 아드리안

코르틀란트는 놀라운 사실을 증명했다.

 

그는 아프리카 열대우림에서 해가 넘어가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웅장한 수풀과 초원 위로 온 천지를 붉게 물들이며 서서히 해

가 떨어지는 모습은 저절로 감탄사가 우러나오는 장엄한 광경이었다. 이때 숲 속에서 갑자기 침팬지 한 마리가 나타났다. 파파야를

지니고 있었는데 걸음을 옮길 때마다 허리춤에 매달려 덜렁거리고 있었다. 휴대용 스낵인 셈이었다. 석양이 넘어가는 것이 보이는

곳으로 나온 녀석은 파파야를 바닥에 내려놓았다.  그리고는 꼼짝도 않고 그 자리에 서서 노을의 색깔이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황홀

한광경을 넋을 놓고 지켜보고 있었다. 15분 동안이나 그렇게 바라보더니 해가 넘어가자 천천히 숲 속으로 돌아갔다. 바닥에 내려놓

은 파파야는 그 자리에 놓아 둔 채고........ .  경치에 취해버렸었나 보다.

 

서서히 어둠 속에 잠겨가는 하루의 햇살을 바라보고 서 있던 그 침팬지의 마음속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었는지에 대해 우리들

은 단지 짐작만 할 뿐이다. 그 부드러운 보랏빛과 주홍빛이 그의 상상력을 휘저어놓았을까? 황홀감에 빠져 망연자실했거나 백일몽

의 환상을 보았을까? 누구도 단정지어 말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녀석은 먹을 것과 같이 생명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것 그 이상

의 무엇인가를 충족했을 것이다. 그것은 틀림없이 정신적인 욕구요, 감정의 움직임일 것이다.

 

우리가 떨어지고 있는 노을을 바라보며 서 있을 때, 한 밤중 별들로 가득찬 하늘을 올려다 보고 입을 다물지 못할 때, 대양의 파도

가 밀려오는 바닷가에 서 있을 때, 오래된 삼나무 아래에서 명상에 잠길 때, 우리는 지구상의 어떤 것보다도 더 현실적이고 강력한

종교에 깊이 빠져들고 있는 것이다.

어떤 시간에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이 자연과 우주와의 친밀감이나 경외의 느낌은 우주가 스스로 감추고 있는 진리를 깨우치는 것

과 다를 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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