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
어느 해 11월의 청계산
현기증은
어지럽게 맴도는 마른 잎 때문이었지
바람이 불어 왔거든.
손그늘로 하늘을 봤지
"쩡"하고 균열이 생기며
아릿함이 새어 나왔지
햇살이 눈부셨거든
뒤를 돌아봤지
텅 비어 있더군
창백한 공간은 눈이 시리고
날카로운 햇살하나
심장을 관통했지.
어느 해 가을날
HSH 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