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을 보기 위해 눈이 있고, 소리를 듣기 위해 귀가 있듯이,
너희들은 시간을 느끼기 위해 가슴을 갖고 있단다.
가슴으로 느끼지 않은 시간은 모두 없어져 버리지.
-
허나 슬프게도 이 세상에는 쿵쿵 뛰고 있는데도
아무 것도 느끼지 못하는, 눈 멀고 귀 먹은 가슴들이 수두룩하단다."
"그럼 제 가슴이 언젠가 뛰기를 멈추면 어떻게 돼요?
"그럼, 네게 지정된 시간도 멈추게 되지,
아가. 네가 살아 온 시간, 다시 말해서 지나 온 너의 낮과 밤들, 달과 해들을 지나 되돌아간다고
말할 수도 있을 게다.
너는 너의 일생을 지나 되돌아 가는 거야.
언젠가 네가 그 문을 통해 들어왔던 둥근 은빛 성문에 닿을 때까지 말이지.
거기서 너는 그 문을 다시 나가게 되지."
"그 문 바깥쪽에는 뭐가 있는데요?"
"그럼 너는 네가 가끔 들었던 나지막한 음악이 흘러 나오는 곳으로 가게 되지.
거기서 너는 그 음악의 일부가 되어 스스로 하나의 음이 된단다."
- 미하엘 엔데의 모모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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