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경문 / 중용

빈페이지 2016. 5. 12. 22:49

 

생명의 전체성을 고려하는 사유, 세계를 관조와 유대의 지평에서 읽으려한 전통이 있었다.

베이컨이 그랬듯이 " 세계를 고문하여 그 비밀을 토해내게해서" 인간의 삶의 편린에 이용하기 보다

자연의 흐름을 경의하고 그것을 내성적 발전과 자기 억제의 준거로 성찰한 문명이 있었다.   

 

우리는 해가 진 저녁에 갈 곳을 읽고 헤매는 어린 양들인지 모른다.

동양 철학은 현대 문명으로 하여 더욱 깊어진 그 어둠을 헤치고 길道을 찾아가는 법을 가르쳐 줄 것이다.   

 

[ 한형조, 왜 동양철학인가 서문 중]

 

 

大學經文

 

大學之道   在明明德   在親民   在止於至善  

知止而后有定   定而后能靜   靜而后能安   安而后能慮   慮而后能得           

物有本末   事有終始   知所先後   則近道矣

古之欲明明德天下者   先治其國   欲治其國者   先齊其家   欲齊其家者   先修其身  

欲修其身者   先正其心   欲正其心者   先誠其意   欲誠其意者   先致其知   致知在格物

物格而后知至   知至而后意誠   意誠而后心正   心正而后身修   身修而后家齊   家齊而后治國   治國而后平天下

自天子以至於庶人   壹是皆以修身爲本  

其本亂   而末治者否矣   其所厚者薄   而其所薄者厚   未之有也

 

 

대학의 도는 明德(본래부터존재하는)을 밝힘에 있고 백성을 친애함에 있고 지극한 선에 머무름에 있다.

그침을 알아야  정하여 지고 

정하여 진 후에야 고요해지고

고요해진 후에야 안정된다.

안정된 후에야 사려가 깊어지고

사려가 깊어져야 얻을 수 있다.

 

물物에는 근본과 말단이 있고 일事에는 시작과 끝이 있으니 그 선후(먼저 할 바와 나중에 할 바)를 알면 도道에

가까워진다.

 

고로 明德으로 천하를 밝히고자 하는 자는 먼저 그 나라를 다스리고

나라를 다스리고자 하는자는 먼저 그 집안을 정제하고

집안을 정제하고자 하는 자는 먼저 자신의 몸을 닦는다.

修身 하고자 하는자는 먼저 그 마음을 바르게 하고

마음을 바르게 하고자 하는 자는 먼저 그 뜻을 진실되게 하고

뜻을 진실되게 하고자 하는 자는 먼저 앎에 이르러야 한다.

앎에 이르는 것은 격물에 있다.

의 근본을 깨달아야 앎에 이르고 

앎에 이른 연후에야 뜻이 진실해지고 뜻이 진실해야 마음이 바르게 된다.

마음이 바르게 된 후에 수신이 이루어지고 수신 후에 집안을 정제하고 .........

천자 스스로 부터 일반 백성에 이르기까지 모두 이것 한가지로 근본을 삼는다.

그 근본이 어지러우면 말단이 다스려지지 않는다.  

후하게 할 바를 박하게 하고 박해야 할 것을 후하게 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

 

 

 

 

中 庸

 

中者不偏不倚無過不及之名庸平常也

中은 편벽되거나 치우치지 않고, 지나치거나 모자람이 없다. 庸은 平常의 뜻이다. 

平은 (공간적) 평등, 평범 하다는 의미이다.  庸은 (시간적)으로 변함이 없다는 의미이다. 

 

不偏之謂中 不易之謂庸   中者天下之正道 庸者天下之定理

치우치지 않음이 中이고 변하지 않음이 庸이다.

中은 천하의 바른 도리이고 庸은 천하의 변치않는 일정한 이치이다.

 

 

 

 

天命之謂性   率性之謂道   修道之謂敎

 

하늘의 명을 이라 하고  

성을 구현하는 길을 라 하며

도를 닦는 것을 라 한다.

 

 

喜怒哀樂之未發  謂之中   發而皆中節  謂之和  

中也者  天下之大本也   和也者   天下之達道也

 

희노애락의 정이 아직 발현되지 아니한 것을 이라 하고 발현되어 절도에 맞는 것을 라 한다.

中은 천하의 大本이요 和는 천하의 達道이다.

 

[중용 1장 중-]

 

 

 

 

君子之中庸也   君子而時中   

小人之反中庸也   小人而無忌憚也

 

군자는 중용적이고   군자의 중용은 때에 맞춰 중정을 이룬다.

소인은 중용에 반하며  소인은(소인의중용은) 기탄(두려워하고 꺼리는 마음) 하는 바가 없다.

 

중용은 고정적인 형체가 없고 때와 장소에 상황에 따라 만물 속에 내재되어 있다.

是乃平常之理也  그러므로 평상의 도리라 한다.

性, 情 을 말할 때는 中和라 하고 德, 行을 말할 때는 中庸이라 한다.

 

[중용 2장 중-]

 

 

 

 

子曰

道之不行也   我知之矣   知者過之   愚者不及也

道之不明也   我知之矣   賢者過之   不肖者不及也

 

人莫不飮食也   鮮能知味也

 

도가 행하여 지지 않는 이유를 나는 안다.  지자는 지나치고 어리석은 자는 미치지 못한다.

도가 밝혀지지 않는 이유를 나는 안다.   현자는 지나치고 불초한 자는 미치지 못한다.

 

먹고 마시지 않는 사람이 없으나 그 맛을 아는 자는 드물다.

 

[중용 4장 중-]

 

 

 

好學近乎知

力行近乎仁

知恥近乎勇

知斯三者 則知所以修身

知所以修身 則知所以治人

知所以治人 則知所以治天下國家矣                   

 

배우기를 좋아함은 에 가깝고

(배운것을) 힘써 행함은 에 가깝고

부끄러움을 아는 것은 에 가깝다

이 셋을 알면 수신하는 바탕을 알게되고

수신하는 바탕을 알게 되면 사람을 다스리는 바탕을 알게 되고

사람을 다스리는 바를 알게 되면 천하국가를 다스리는 바탕을 알게 된다.

 

博學之 審問之 愼思之 明辨之 篤行之

 

넓게 배워 익히고,

자세히 묻고,

깊게 생각하고

밝게 판단하고

진실되게 행동하라.

 

有弗學 學之 弗能 弗措也

有弗問 問之 弗知 弗措也

有弗思 思之 弗得 弗措也

有弗辨 辨之 弗明 弗措也

有弗行 行之 弗篤 弗措也

人一能之 己百之   人十能之 己千之

果能此道矣  雖愚必明  雖柔必强

 

배우지 않을 수 있으나 배우면 능하지 않으면 그만두지 않는다.

묻지 않을 수 있으나 물으면 알게 되지 않으면 그만두지 않는다.

생각하지 않을 수 있으나 생각하면 얻지 않으면 그만두지 않는다.

분별하지 않을 수 있으나 분별하면 밝아지지 않으면 그만두지 않는다.

행하지 않을 수 있으나 행하면 도타워지지 않으면 그만두지 않는다.

다른 사람이 한 번에 능해지면 나는 백 번을 할 것이요

다른 사람이 열 번에 능해지면 나는 천 번을 할 것이다. 

과연 이 도에 능하면 비록 어리석은 자라해도 반드시 밝아지고 유약한 사람도 반드시 강해진다.

 

[중용, 20장 중 -]

 

 

 

 

 

 

 

동아시아적 전통은 의식意이 의지의 결과로써 情의 한 파장에 해당하고, 그러므로 언제나 신체의 물질성과 연관되어

있다고 생각했다. 그 때문에 아직도 서구 철학을 괴롭히고 있는 의식과 신체의 이분법이라는 태제에 골머리를 썩이지

않았던 것이다. 동아시아에서 心身의 관계는 별다른 철학적 관심을 끌지 못했다. 그것은 궁극적으로 이분되지 않는

무엇이었다.    

 

'조지프 니덤'은 도가가 '과학과 모순되지 않는 유일한 신비주의'라고 경탄한 바 있다. 사회적 존재로서의 인간과

모순되지 않는 유일한 신비주의라고 말하고 있다.

 

- 한형조, 왜 동양철학인가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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