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우야담 於于野譚

채수와 손자 무일의 연시

littlehut 2013. 8. 5. 18:11

 

 

수와 손자 무일의 연시聯詩

 

 

채수蔡壽에게 손자가 있었는데 이름이 채무일蔡無逸이다.

나이 겨우 5,6세일 때, 채수가 밤에 무일을 안고 누워 먼저 시 한 구를 지었다.

 

孫子夜夜讀書不        손자가 밤마다 책을 읽지 않는구나

 

무일에게 대답하라 했더니, 그가 응대했다.

 

祖不朝朝飮酒猛        할아버지는 아침마다 약주가 과하시네

 

 

채수가 또 눈 내릴 때 무일을 업고 가다가 시 한 구를 지었다.

 

犬走梅花落        개가 달려가니 매화 꽃 잎 떨어지는구나

 

말이 끝나자마자 무일이 응답했다.

 

鷄行竹葉成        닭이 지나가니 대나무 잎이 만들어지네.

 

 

 

출처:於于野譚  학예편 / 유몽인 지음

신익철, 이형대, 조융희, 노영미 옮김 / 돌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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