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화점雙花店
쌍화점에 쌍화 사러 가고신댄 쌍화점:만두 가게
회회回回 아비 내 손목을 쥐여이다 회회 아비 : 아라비아 상인, 또는 몽고 사람으로 보기도 한다
이 말씀이 이 점店 밖에 나명들명
다로러거디러
조그마한 새끼 광대 네 말이라 하리라
더러둥셩 다리러디러 다리러디러 다로러거디러 다로러
그 자리에 나도 자러 가리라
위위 다로러거디러 다로러
그 잔 데같이 젊거츤 이 없다 - 이 : 질척하고 거친 곳
삼장사三藏寺에 불 켜러 가고신댄
그 절 사주社主가 내 손목을 쥐여이다
이 말씀이 이 절 밖에 나명들명
다로러거디러
조그마한 새끼 상좌 네 말이라 하리라
더러둥셩 다리러디러 다리러디러 다로러거디러 다로러
그 자리에 나도 자러 가리라
위위 다로러거디러 다로러
그 잔 데같이 젊거츤 이 없다
두레우물에 물을 길러 가고신댄
우물 용이 내 손목을 쥐여이다
이 말씀이 이 우물 밖에 나명들명
다로러거디러
조그마한 두레박아 네 말이라 하리라
더러둥셩 다리러디러 다리러디러 다로러거디러 다로러
그 자리에 나도 자러 가리라
위위 다로러거디러 다로러
그 잔 데같이 젊거츤 이 없다
술 팔 집에 술을 사러 가고신댄
그 집 아비 내 손목을 쥐여이다
이 말씀이 이 집 밖에 나명들명
다로러거디러
조그마한 싀구빅아 네 말이라 하리라 시구빅 : '술 바가지', 더러운 시궁 물을 퍼내는 바가지로 보기도 한다
더러둥셩 다리러디러 다리러디러 다로러거디러 다로러
그 자리에 나도 자러 가리라
위위 다로러거디러 다로러
그 잔 데같이 젊거츤 이 없다
-악장가사-
고려 때 가요. 고려 충렬왕 때 지어진 노래다. 충렬왕이 잔치 음악을 좋아하여 오잠, 김원상, 석천보, 석천경 등에게 자주 노래를
짓게 했다는 <고려사>의 기록으로 보아 궁중에서 지어 부른 노래인 듯 하다. 고려 사회의 자유분방한 성 의식이 반영되어 있어
조선 성종 때 '남녀상열지사男女相悅之詞'라 하여 이 노래를 부르지 못하게 했으나, 조선 후기까지 불렸다.
출처: 청산에 살어리랏다 [歌謠集 - 겨레고전문학선집35]
김상훈 엮음, 보리 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