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수신과 유성룡의 독서법 노수신과 유성룡의 독서법 소재 노수신이 일찍이 한가하게 앉아 있었는데, 서생 박광전朴光前이 산사에서 내려왔다. 소재가 물었다. "산사에 있으면서 무슨 책을 읽었는가?" "한유韓愈의 글을 읽었습니다." "몇 번이나 읽었는가?" "오십 번 읽었습니다." "읽은 것이 어찌 그리 적은가?" "마.. 어우야담 於于野譚 2013.08.06
이홍남의 시재 이홍남의 시재 이홍남李洪男과 나세찬羅世纘이 서로 시를 주고 받으면서 "소"簫 자로 운을 삼고, 매 편마다 "이"李 자와 "나"羅 자를 쓰기로 했다. 맨 마지막에 이홍남이 "소"簫 자를 차운하여 쓰기를 羅李李羅羅李李 나리리라 나리리 兩人相作太平簫 두 사람 번갈아 태평소 부노라. 라고 .. 어우야담 於于野譚 2013.08.06
현실을 풍자하는 시 현실을 풍자하는 시 시는 풍교風敎와 관련되는 것으로 다만 물상의 아름다움을 노래하는 것만이 아니다. 옛날에는 목탁을 쥔 자가 시를 채집해서 풍아風雅에 실었던바, 당나라 때까지 이러한 풍속이 남아 있었다. 두보의 시에, 采詩倦跋涉 채시관采詩官이 험한 길을 두루 다니니 채 시 .. 어우야담 於于野譚 2013.08.05
채수와 손자 무일의 연시 채수와 손자 무일의 연시聯詩 채수蔡壽에게 손자가 있었는데 이름이 채무일蔡無逸이다. 나이 겨우 5,6세일 때, 채수가 밤에 무일을 안고 누워 먼저 시 한 구를 지었다. 孫子夜夜讀書不 손자가 밤마다 책을 읽지 않는구나 무일에게 대답하라 했더니, 그가 응대했다. 祖不朝朝飮酒猛 할아버.. 어우야담 於于野譚 2013.08.05
강양군과 한순의 시 강양군과 한순의 시 강양군江陽君은 종실 사람이다. 성격이 소탈하고 활달했는데, 시에 능하고 매화를 좋아하였다. 병이들어 위급해졌을 때 참문을 열고 매화가 처음 피어난 것을 보고는 시비侍婢를 시켜 가지 하나를 잘라 오게 했다. 책상 위에 올려놓고 종이와 붓을 찾아 시를 지었다. .. 어우야담 於于野譚 2013.08.05
우홍적의 시재와 시참 우홍적의 시재와 시참詩讖 우홍적禹弘績은 어려서부터 재주가 있다고 이름이 났다. 나이 일곱 살 때 한 어른이 "노"老 자와 "춘"春 자를 가지고 연구聯句르 짓게 했더니 우홍적이 다음과 같이 지었다. 老人頭上雪 노인 머리 위에 내린 눈은 春風吹不消 봄바람 불어도 사라지지 않는다네. .. 어우야담 於于野譚 2013.08.04
시참의 사례 시참詩讖의 사례 시詩란 성정性情에서 나오는바, 무심히 발하더라도 끝내는 징험이 있다. 조맹덕曹孟德(조조曹操)은 단가행短歌行에서, 月明星稀 달이 밝아 별은 드문데 월 명 성 희 鳥鵲南飛 까막까치 남으로 날아가네. 조 작 남 비 繞樹三匝 나무를 세 번이나 돌아보나 요 수 삼 잡 .. 어우야담 於于野譚 2013.08.04
김시습의 위천조어도 시 김시습의 위천조어도渭川釣魚圖 시 한명회韓明澮가 "위천조어도渭川釣魚圖"를 얻었는데 빼어난 필치였다. 명사의 시를 구하니 모두 말했다. "오세五歲(김시습)의 시가 아니면 이 그림에 어울리기 어렵다." 이에 오세를 오도록 청하자, 매월당이 송경松京(개성)에서부터 이르러 붓을 잡고.. 어우야담 於于野譚 2013.08.04
두보가 손수 쓴 원고 두보가 손수 쓴 원고 만력萬歷 정유丁酉(1597) 무술戊戌(1598) 연간에 중국에서 수군을 출동시켜 왜군을 방어하였다. 중국 장수 진린陳璘 등이 우리나라 남해에 도착하여 정박했는데, 오성 부원군鰲城府院君 이 공 李公(이항복李恒福)이 접대하였다. 중국 장수 한 사람이 상자에서 보배롭게.. 어우야담 於于野譚 2013.08.04
노동의 월식 시 노동의 월식 시 노동盧仝의 월식月食 시는 다음과 같다. 一四太陽側 일 사 태 양 측 태양성太陽星 곁에는 네 개의 별이 있고 一四天市傍 일 사 천 시 방 천시성天市星 곁에도 네 개의 별이 있네 주註가 없어서 나는 그 뜻을 알 수 없었다. 첨정僉正 차운로車雲輅는 글을 잘 아는 선비였는.. 어우야담 於于野譚 2013.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