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로朴仁老

辛酉秋興鄭寒岡浴于蔚山椒井 신유년 가을에 정한강과 온천에서 목욕하며 / 박인로

littlehut 2013. 9. 1. 23:27

 

 

신유년 가을에 정한강과 온천에서 목욕하며 / 박인로

辛酉秋興鄭寒岡浴于蔚山椒井

신유추흥정한강욕우울산초정

 

 

신농씨 모른 약을 이 초정이 숨겼던가

추양이 쬐오는데 물속에 잠겼으니

증점의 욕기기상을 오늘 다시 본 듯하다

 

홍진에 뜻이 없어 사문을 일을 삼아

계왕개래하여 오도를 밝혔으니

천재 후 회암 선생을 다시 본 듯하여라

 

 

신유년:1621년

한강寒岡은 박인로의 선배 정구鄭逑의 호다

신농씨:처음으로 농사짓는 법과 약 만드는 법을 발견했다는 사람

초정:椒井은 울산에 있는 온천 이름

증점曾點의 욕기기상浴沂氣像: 공자의 제자 증자가 기수沂水에서 목욕하던 마음이라는 뜻

홍진:속세에, 여기서는 벼슬길을 말한다.

사문:유교

계왕개래繼往開來: 옛 성인의 학업을 잇고 앞날의 길을 연다는 뜻.

오도吾道: 유교 교리

천재 후:천 년 후

晦庵은 중국 송나라 때의 유학자인 주희의 호

 

 

출처: [강호에 병이 깊어 죽림에 누웠더니 / 김하명 엮음]  도서출판 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