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년 가을에 정한강과 온천에서 목욕하며 / 박인로
辛酉秋興鄭寒岡浴于蔚山椒井
신유추흥정한강욕우울산초정
신농씨 모른 약을 이 초정이 숨겼던가
추양이 쬐오는데 물속에 잠겼으니
증점의 욕기기상을 오늘 다시 본 듯하다
홍진에 뜻이 없어 사문을 일을 삼아
계왕개래하여 오도를 밝혔으니
천재 후 회암 선생을 다시 본 듯하여라
신유년:1621년
한강寒岡은 박인로의 선배 정구鄭逑의 호다
신농씨:처음으로 농사짓는 법과 약 만드는 법을 발견했다는 사람
초정:椒井은 울산에 있는 온천 이름
증점曾點의 욕기기상浴沂氣像: 공자의 제자 증자가 기수沂水에서 목욕하던 마음이라는 뜻
홍진:속세에, 여기서는 벼슬길을 말한다.
사문:유교
계왕개래繼往開來: 옛 성인의 학업을 잇고 앞날의 길을 연다는 뜻.
오도吾道: 유교 교리
천재 후:천 년 후
晦庵은 중국 송나라 때의 유학자인 주희의 호
출처: [강호에 병이 깊어 죽림에 누웠더니 / 김하명 엮음] 도서출판 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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