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곡은 세상에 대한 우리의 관점에 데이터를 끼워 맞출 때 발생한다.
어떤 이야기를 절반만 들어도 나머지는 우리가 생각하는 대로 마음이 자동으로 채워주는 것이다.
자, 그럼 당신의 왜곡 필터는 얼마나 강한지 확인해 보자.
다음 문제의 답은 무엇일까?
모세가 방주에 실은 동울은 한 종당 몇 마리였을까?
정말 간단한 문제 아닌가 ?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원하는 답을 위해 의미를 부여한다.
그렇기 때문에 문제를 읽는 즉시 답을 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이 문장은 왜곡된다.
사람들은 아마도 '두 마리'라고 대답할 것이다.
하지만 틀렸다.
정답은 한 마리도 싣지 않았다.
아래 그림이 나타내는 잭들이 무엇인지 알 수 있겠는가?
이들 그림은 모두 하나 이상의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의 신경 체계는
그 순간 무엇에 집중했느냐에 따라 정보를 왜곡한다.

일반화는 학습에 도움이 된다. 무엇인가를 배우거나 경험하면 우리는 그것을 일반화하는 경향이 있다.
일반화는 매번 같은 것을 다시 배우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대단히 유용하다. 일반화하지 않으면 항상 모든 것을 새롭게 인식해야 하기 때문이다.
...
일반화는 좋지 않은 경험을 했을 때 주로 나타난다.
예를들어 어른 원숭이가 뱀에 물려 깜짝 놀라는 모습을 본 새끼 원숭이들은 뱀과 비슷한 형체만 봐도 독이 있는 뱀이라 생각해 두려움에 떤다.
이보다 더 쉽게 알 수 있는 일반화는 남자에게 배신당한 여자가 "남자들은 모두 쓰레기야. 난 그들을 믿지 않아"라고 말하는 것이다. 단 한 번의 나쁜 경험이 남자 전체를 나쁜 사람으로 몰아가는 일반화를 가져온다.
무서운 것은 일반화가 우리 삶을 단순화시키는 데 이용된다는 사실이다.
"요즘 애들은 버릇이 없어"
정말 다 버릇이 없을까 ?
"내 애기를 들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
정말 평생 단 한 사람도 없었을까?
"정치인들은 모두 부정부패를 일삼지"
...
이렇게 우리의 상황을 단순화 시키는 일반화는 안 좋은 경험에 대해서는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벽을 세워준다.
하지만 그 벽은 우리에게 한계를 부여하기도 한다.
우리 머릿 속의 필터는 패닝접시와 같다.
마치 사금을 채취하기 위해 흙을 퍼낸 뒤 패닝접시라 불리는 둥근 판에 담아 물속에서 몇차례 흔드는 것이다.
그러고 나면 모래는 흘러가고 작은 금만 남을 것이라는 기대로 열심히 접시를 흔들지만, 우리 뇌는 주변 세상을 삭제하고 왜곡하고 일반화시켜 나만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든다.
자칫하다가는 금덩어리는 골라버리고 햇빛에 반사돼 반짝반짝 빛나는 돌만 남을 수도 있다.
출처:
내 안에 숨겨진 스위치를 찾는 방법
자체발광의 기술/앤디 코프. 앤디 휘테커 지음 / 이민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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