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름

빈페이지 2025. 11. 13. 21:43


어떤 일들은 흘러가게 두어야 한다.
억지로 붙잡으려 하면 부서지고, 계산하면 어긋난다.
계획이 엇나가는 건 언제나 그 계획이 지나치게 촘촘했기 때문이다.

사람도 그렇다.
의심하고 경계하면 그 틈이 벌어진다.
어떻게든 지켜내려고 안간힘을 쓰다보면, 이미 무너진 자리 위에 서있는 자신을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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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건 흘러가게 두는 것.
붙잡아야 할 건 잡고, 놓아야 할 건 놓는 것.
가장 위험한 순간에도 가장 평온할 수 있는 힘은 바로 거기서 나온다.

어떤 길은 그렇게 지나가야 한다.
어떤 사람도 그렇게 지나가게 두어야 한다.
그게 끝이든, 시작이든, 중요한 건 억지로 막지 않는 것이다.
흘러야 흘러간다.


글출처 : 각성 / 김요한
/ 떠오름 출판사